기은 곽현채선수 「아킬레스」심줄 파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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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남자농구 국가대표「팀」주장으로서 신동파를 이은 「골· 게터」 곽현채선수 (29·기은관리부)가 경기중 선수로는 치명적인「아킬레스」심줄을 파열당해 17년간의 선수생활을 어쩔수없이 청산하게 됐다.
곽선수는 지난23일 숙적 산은과 격전중 연장4분쯤「레이·업」「슛」을 성공시키는 순간 다리를 잘못디뎌 부상, 전치2개월의 진단을 받고 순천향병원707호실에 입원, 가료중이다.
북괴출전이 예상되는 오는 11월의 「킹즈·컵」대회(방콕)에 출전한뒤 은퇴할 예정이었는데 허무하게 끝나게 됐다는 곽선수의말이다.
그는 67년 연세대2년 때 국가대표로 선발된 이래 11년동안 17차례의 해외원정을 했으며 69년 제5회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방콕)와 초년 제6회 「아시아」 대회(방콕) 의우승에 결정적 수훈을 세웠다.
곽선수는 내년도 대한민국체육상 경기부문수상자로 뽑혀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았으며 74년엔 「아시아」대외에서 중공을 격파한 수훈으로 국민훈장 백마장을 받았다.
여수중 2년때부터 농구를 시작한이래 여수고 연세대 기은 육군을 거쳐 지난해 기은에 복귀,「코치」겸 선수로 활약하고 있었다. 키1 m 83 m· 몸무게 75㎏인 그는 작은키에「센터」역할까지 해내는등 중거리「슛」이 일품이며 탄력이 좋아 「리바운드」가 좋은「올·라운드」「플레이어」다.
74년 결혼한 부인 김일송씨(28)와 한살난 딸을 두고 있다.
한편 주치의인 유영호씨는 『2개월이 지나봐야 알겠다』 고 말해 곽선수의 은퇴는 결정단계가 아님을 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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