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 채석장 위험 발파작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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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성북구 길음동 산75의15 국도채석장이 주택가에서 불과 1백여m 떨어진 곳에 위치, 발파작업을 벌여 이 일대 5백여가구가 폭음·진동 등의 피해를 입어 여러 차례 당국에 진정했으나 아무런 대책을 세워주지 않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이 채석장은 1주에 2∼3회의 발파작업을 벌여 1회에 7∼8차례나 폭약을 터뜨린다는 것.
이때 예고도 없는 엄청난 폭음이 발생, 주민들이 놀라는 것은 물론 진동 때문에 구들장이 꺼지고 벽이 갈라지고 있는 실정이다.
또 국도채석장측은 8t「트럭」에 석재를 가득 싣고 하루 10∼30여회나 노폭3.5m,경사 20도의 가파른 마을 안 길을 운행, 주민들이 사고위험에 가슴을 죄고있다.
더구나 「시멘트」포장면과 하수구가 과중한 중압을 받아 파손되어도 고쳐주지 않고 돌덩이를 괴고 통행하는 등 횡포마저 부리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 24일 주민들의 진정을 받은 성북경찰서는 안전도 시험검사를 하였으나 『기와가 쏟아지고 벽에 금이 가는 등 균열현상은 주택들이 17도 경사지에 허술하게 서있기 때문이지 발파영향은 아니다』라고만 통보해왔을 뿐 아무런 안전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모씨(39·성북구길음동1271)등 주민들은 6윌부터 지금까지 13회나 진정서를 냈으나 안전대책이 마련되지 않고 있는 것은 주민의 애로를 외면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주택가에서 1백여m 떨어진 채석장의 발파작업으로 인근 주택가에 많은 피해를 주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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