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오명 씻어달라』권여인 남편 허탈감에 빠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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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권여인 가족>
아내를 살해한 범인들이 경찰에 검거됐다는 소식을 13일 하오 10시쯤 방송「뉴스」를 통해 들은 남편 김정길씨(34·서울 성동구 금호동2가894)는 『처의 오명을 씻어달라』고 말할뿐 굳게 입을 다물고 있었다.
『억척같이 또순이 노릇을 하며 잘살아 보려고 애쓰다 비명에 간 사람을 일부방송과 신문이 욕되게한 것이 억울하다』고 남편 김씨의 친구 이대영씨(34·전북 이리시 인화동1가77) 는 말했다.
언니 권정임씨(38)는 『어린 속운이가 불쌍하다』며 『동운이를 친자식처럼 잘키우는 것이 내 책임』이라며 동운군을 껴안고 눈물을 삼켰다.

<패물 모두 모조품>

<장물>
경찰은 박의 집을 수색, 연탄광 속에 쌓아둔 연탄 밑에서 제2피해자 이병일씨로부더 빼앗은 목걸이2개·모조 금반지 1점·산호반지 1점·팔찌·실반지·손톱깎기·화장품용 가위 ·귀고리 1쌍과 제1피해자 권씨로부터 강탈한「시티즌」시계1개를, 서의집에서, 씨로부터 강탈한「세이코」시계1점을 발견, 모두 16점을 증거물로 압수했다.이씨로부터 빼앗은 패물은 모두 모조품으르 이씨가 「액세서리」로 갖고 다니던 것이다.
권씨「택시」에서 가져간 「프라이어」점, 십자형「드라이버」1점, 「스패너」4점 등은 박이 범햄후 파주군 금촌읍 금촌리 자기집 뒷산에 파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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