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영수 여사』-박목월 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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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15일, 육영수여사 2주기를 앞두고 여사의 생애를 그린 『육영수여사』가 단행본으로 나온다.
시인 박목월씨가 집필한 『육영수여사』는 어린시절·소녀시절·결혼초기시절, 그리고 청와대 시절로 나눠 사랑과 봉사자로서, 자상한 아내로서, 또 어진 어머니로서 길지않은 49년의 생애를 인간적인 측면에서 그리고 있다.
74년 12월 집필을 시작, 지난 5월 끝날때까지 박씨는 평소 육여사와 접촉했던 7백여명의 인사와 면담, 육여사의 참된 모습을 찾아냈다. 박씨는이 면담에서 육여사가 생전에 얼마나 시민들 속에 깊이 파고 들었는지 실감할 수 있었다고 했다.
육여사는 돝볼이 없는 외로운 노인들과 고아·신체불구·정신박약아·나환자, 그리고 재해를 당한 이재민을 돕고 위로하는 일로 일생을 바쳤으며 가난한 시인들에게 시집발간의 뒷바라지도 해준 「에피소드」도 있다.
『육영수여사』는 누구나 쉽게 읽을수 있도록 간결한 문장과 평이한 표현을 쓴것이 특징.
집필을 끝낸 박씨는『한나라의 「퍼스트·레이디」라는 최고의 지위에 있으면서 항상 소박하고 성실한 내조자로서의 한국주부상을 내외에 과시했을 뿐만 아니라 그나머지 삶의 시간의 전부를 이땅의 가엾은 동포들을 위한 사랑과 봉사에 바치다 간 고 육영수여사의 죽음은 이런 뜻에서 한인간이 보여줄 수 있는 고결한 순교자의 죽음』이었다면서 여사의 참모습을 밝히는데 온정성을 쏟았다고했다.
『육영수여사』는 국판 568면, 원색 및 흑백화보 12면을 곁들였으며 값은 9백50원. 19일부터 시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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