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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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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찬서리가 하얗게 깔리는 초겨욜. 깊은 산속 낙엽 더미위에 한마리 학이 내려앉은듯 목을 길게 뽑고 꽃을 피우는것이 한란이다.
난파에 속하는 한란은 일본구주·호만등지와 우리나라 제주도·남해연안에서 자생하고 있다. 제주도 한란 자생지는 67년 7월 천연기념물 제191호로 지정됐다.
일본과 대만에서는 연중 꽃이 피나 우리나라에서는 10∼12월 초겨울에 꽃을 피워 한란이라고 부른다.
학명은 Cymbidium-kanarn Makio
아열대성식물인 한란은 우리나라에서는 산림지대애서 낙엽사이에 묻혀 추위로부터 보호를 받고있다.
또 낙엽사이에서 수분을 빨아들여 뿌리는 물론 잎도 말라죽지 않고가을에서부터 봄까지의 건기를 이겨낸다.
한란은 햇별을 가장 싫어하기 때문에 하늘이 가릴듯 울창한 숲에서만 자생한다.
한란의 꽂은 동양란 가운데 향기가 가장 은은하지만 꽃잎은 그다지 아름답지 못하다.
단지 꽃잎가운데 붉은색의 긴선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꽃의 빛깔은 흰색이 가장 많고 녹색·진홍석·보라색등이 있다.
꽃의 지음은 2∼3cm로 작은 편인데 비해 꽃대는 15∼20cm로 가늘고높아 마치 학의 모습과 같다.
잎은 매끄러운 광택과 함께 곡선미를 자랑하고있다.
잎길이 60∼90cm·폭1∼3cm다.
한란의 품종은 3백여종이나 이가운데 무능·월륜·백봉·서수농이 가장 많다. <추일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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