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침 땐 「일단 후퇴」 않고 서울 사정 밖서 저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뉴요크 21일 동양】「뉴요크·타임스」는 21일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발할 경우 『미국이 즉각 개입할 것이라는 데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크게 보도했다. 「타임스」는 북괴의 있을지도 모를 남침에 대한 주한 미군의 준비 태세를 다룬 기사에서 주한 미군은 또한 북으로부터 침략이 있을 경우 후방으로 물러서기로 한 앞서의 전략 대신에 최근 4개월간 비무장지대에서의 군사적 준비 태세를 재조직, 적군의 병력과 야포를 서울의 사정권 밖에서 저지하기로 작전을 바꾸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작전 변경에 맞추어 한국의 미군 전투 부대와 지원 부대들도 전면 재편되었다고 「타임스」는 말했다.
「타임스」는 다가오는 휴전 23주년을 맞아 동지의 동경 특파원 「앤드루·H·맬컴」이 비무장 지대 안의 「퀠리트」 초소 발신으로 보낸 『미군들, 「아시아」 본토의 마지막 전초진지 한국 비무장 지대를 지키다』 제하의 기사에서 이같이 말하고 20일을 기해 주태 미군의 철수가 완결됨으로써 약 4만1천명의 주한 미군이 「아시아」본토의 마지막 미군 전투부대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이 신문은 또 한일 두 나라 국방 지도자들은 다같이 미국의 해외 주둔군 감축 추세가 계속되고, 특히 「지미·카터」 미 민주당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주한 미군의 철수가 촉진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한국 국방 당국자들은 그 철수 시기는 한국 현대화 계획이 성공적으로 끝난 후에나 올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NYT는 설사 주한 미군이 철수한다 하더라도 소련과 중공이 북괴의 남침을 지원할 경우. 한국은 미국의 군사 개입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