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자갈채취 웅덩이에 세 어린이가 익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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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19일 하오4시쯤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241 잠수교 옆 영강 웅덩이에서 신영균씨 (38·용산구동빙고동207)의 차남 현수군(8·서빙국2년), 노봉오씨(41·서빙고139) 의 차남 근호군(8·선광국2년)과 이대직씨(41·동빙고동131)의 차남 욱재군(10·남산국5년) 등 3명이 웅덩이에 빠져 숨져있는 것을 신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신군 등 3명은 18일 하오3시쯤 제수굴에 놀러나갔다가 실종, 신씨 등 부모를이 찾으러 나서 10일 상오 10시쯤 잠수고옆 모래사장에 자갈 채취를 위해 파 놓은 폭10m·깊이 5m의 웅덩이 옆에 옷과 신발이 놓여져 있는 것을 발견했으나 물이 깊고 급경사여서 잠수부를 동원해 하오4시쯤에야 이들의 시체를 인양했다.
사고가 난 웅덩이는 모래 채춰사인 공영사(대표 김한규·용산구서빙고동241)에서 자갈 채취를 위해 파 놓고 메우지 않은 곳으로 현장에는 위험 표지판 하나도 없었다.
경찰 집계에 따르면 올 들어 20일 현재 한강변에서 발생한 익사사고는 11건인데 이중 20여건이 모래·자갈 채취로 생긴 웅덩이에서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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