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위추천 받은 『의생활연구회』|학부모에 세제 강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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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청주】 도 교육위원회의 추천을 받은 「한국의생활연구회」란 단체가 도내 국민학교 학부모들을 모아놓고 짜집기강습회를 빙자, 특정회사의 세제를 강매하고 있어 학부모들이 상품강매강습회를 즉시 중단시켜 줄것을 도교위등 관계기관에 진정했다.
진정에 따르면 충북교위는 5윌15 공문번호 「초제1011호∼491호」로 도내 각국민학교에 대해 『한국의생활연구회에서 의생활개선사업 추진에 따라 짜집기기구 무료배부와 강습을 실시하오니 많은 자모를 참석 수강케 하는데 협조할것』을 지시했다는것.
이에 따라 충주시내 각국민학교는 지난달 16일부터 24일사이에 50∼70명씩의 학부모들에게 참가통지서를 발부, 소집했었다.
동연구회는 이들에게 뜨개질바늘 1개 (싯가 50원)를 무료로 준뒤 『옷감에 따라 세제를 잘 써야한다』며 서울의 S유지공업·T화학등 회사 제품의 세제를 선전, 판매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2천9짜리 「뉴·크리너」 1병 (가격표시1천8백원)에 1천3백원씩, 6백9짜리 「화이트」 1병에 1천원씩, 「건벤유」는 1천윈씩에 팔았으며 강의가 끝난뒤 『시중에선 사기가 힘들다』며 신청서를 내주고 집약도까지 받은후 2∼3일뒤에 배달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이미 청주와 괴산군내 학교 순회를 마치고 6일부터 충주시내학교에서 선전활동을 했는데 도교위측은 항의가 잇달자 『공문취지에 어긋나고 있다』고 7일 일선 각급학교에 강습회를 중지토록 긴급전통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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