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값 계속 강세|국내 물가 탄력적 대응책 필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한은은 국제 경기 회복과 함께 오름세를 보이던 국제 원자재 가격이 하반기에도 계속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국내 물가의 탄력적인 대응책을 촉구했다. 한은이 조사한 『최근의 국제 원자재 가격 동향』에 따르면 국제 원자재 가격의 변동 지수인 「로이터」, 「파이낸셜·타임스」, 「다우·존즈」, 「이코너미스트」 지수 등이 모두 과거 원자재 파동 때 (73년6월∼74년6월)와 비슷한 급등 현상을 보이고 있다는 것.
이 같이 국제 원자재 가격이 뛰는 것은 선진국의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 「마운드」 및 「리라」화의 통화 불안에 따른 환물 투기의 성행, 원산지의 공급량 감소 등에다 자원 소비국의 자원 비축 노력이 경기 회복에 따라 강력히 나타나 가격 상승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이 분석한 주요 국제 원자재의 가격 전망은 다음과 같다.
▲소맥=미국의 수확량 감소로 재고량도 최저 수준으로 줄어 계속 강세.
▲원면=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와 주요 생산국의 생산 감소로 당분간 강세.
▲양모=호주의 생산량이 5% 감소될 전망인데다 생산 업자들이 최저 공시 가격 인상을 요구하고 있어 계속 상승.
▲원목=원산지의 감산 정책과 미·일의 건축 경기 호전에 따른 수요 증대로 계속 상승.
▲원당=「브라질」의 감산 예상과 「유럽」의 통화 불안으로 당분간 강세.
▲천연 고무=「캄보디아」·태국의 정치적 불안, 「말레이지아」의 이상 기후로 생산량 감소와 수요 증가로 계속 강세.
▲동=「아프리카」의 정치 불안에 따른 공급 부조, 환물 투기 수요 증대로 계속 강세.
▲고철=미국 자동차 산업 등의 국내 수요 증가와 최대 수입국인 일본 등의 해외 수요·증가로 계속 강세.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