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력발전 적극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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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부-여당은 중화학공업이 본격화할 80년대에 전력수요가 급격히 소요될 것에 대비, 서해안의 간만 차를 이용한 대규모 조력발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 4월 한국전력·과학기술연구소 및 일부 민간전문가와 합동으로 서해안일대의 조력발전해역을 조사한 결과 천수만·아산만 등 7개소에서 약6천만㎾의 발전이 가능하다는 결과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 같은 기초조사를 토대로 조력발전을 처음으로 성공시킨「프랑스」의 기술진을 초빙, 현재 구체적인 발전시설지역의 선정작업과 기술적 검토 등을 의뢰한 것으로 소식통이 전했다.
공화당의 박준규 정책위의장과 김주인 연구실장 등은 9일『급격한 전력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조력발전을 개발할 필요가 생겼다』고 설명하고 여당의 정책과제로서 조력발전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건설단가 면에서 화력발전이 현재 가장 유리한 것으로 되어 있으나 조력발전에 관한 기술향상으로 건설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되면 이에 대한 개발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전문가의 분석결과 아산만 기준 2백50만㎾의 발전시설을 하는데 8억「달러」가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하고『68만㎾의 원자력발전에 7억「달러」의 비용이 드는 것과 비교하면 월등히 낮은 건설비용』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중화학공업이 궤도에 오를 80년대에 1천만㎾의 전력이, 20년 후에는 4천만㎾의 전력이 소요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현재의 최대발전량은 3백35만㎾이며 이미 착공했거나 금년에 착공해서 82년까지 시설할 화력 수력 원자력발전량을 합쳐도 8백만㎾에 불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조력발전은「프랑스」가 처음으로 20만㎾를 성공시킨 데 이어 미국이「캐나다」접경해협에서 6백만㎾를 추진하는 등 세계 23군데서 추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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