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는 「소의 호수」로 변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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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워싱턴28일동양】「블라디보스토크」기지에 근거를 둔 소련해군 극동함대의 대규모증강 때문에 한국동해는 이제 소련의 호수로 변모했다고 영국신문 「런던·데일리·텔리그래프」지가 최근에 보도했다. 이 신문은 「사까다·미찌다」(판전도태) 일본방위청장관의 말을 인용, 현재 소련해군이 총 1백20만t에 달하는 함정 7백50척을 「시베리아」부동항 「블라디보스토크」에 기지를 두게 하여 동해에 배치했다고 말했다.
이 소련해군력은 대형「스베르들로프」급 함정 3, 4척을 포함한 순양함 10척, 구축함 80척, 잠수함 1백20척 등을 보유하며 잠수함 40척 이상이 핵잠수함으로서 이들은 장거리전략 「미사일」장비함과 「헌터·킬러」(대잠소탕부대)형 함정들로 균등히 양분되었다고 보도되었다.
신문은 미하원 군사위원회가 소련극동함대에 관한 비밀보고서를 마련했으며 「포드」대통령 정부에 소련해군에 대적할 수 있는 미해군력 증강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소련은 극동함대를 동해로부터 태평양으로 출입하자면 한일간의 대한해협과 일본북단의 북해도와 「사할린」간의 해협 등 두 개의 협소한 관문을 통과해야 하고 「블라디보스토크」항에 집중시키는 위험성을 잘 알고 있으며 이 때문에 소련은 「사할린」도 「코르사코프」해군기지와 「시베리아」본토 「소베트스카이아」항 잠수함기지전실에 주력, 그 분산을 시도중이라고 보도되었다.
최근 소련은 「블라디보스토크」지구에 대해 「미그」23기 4개 비행대대를 증파했다고 「런던·데일리」지는 덧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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