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 전당대회 준비 완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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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신민당은 비주류가 전당대회에 참여하여 실력 투쟁을 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예정대로 25일 대회를 치르게 됐다. 비주류는 25일 대책회의에서 전당대회에 참여하여 투쟁하되 중앙 상위 등 각종 회의에서 합동회의의 불법성을 주장하기로 결정했다. <관련기사 3면에>
그러나 정무회의 선출「케이스」대의원 1백명의 배분 문제만이 협상 대상으로 남아 있어 주류·비주류간의 타협은 기대하기 어려우며 경우에 따라 전당대회에서 양파가 충돌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주류 측은 한병채 의원을 통해 『20일 합동회의에서는 지구당 인준과 당헌 개정안 발의 등 절차문제만을 결정했을 뿐이기 때문에 대의원 배분 등 기타문제는 대화와 타협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았다』고 밝혔다.
중앙당 사무처는 21일과 22일에 전국 지구당으로부터 대의원 명단을 접수, 확정한 뒤 24일 대의원 증을 교부할 예정이다.
주류는 또 24일 하오 중앙 상무 위원회를 열어 대회 안건을 확정할 일정을 잡아놓았다.
비주류 측도 지구당 위원장이 임명하는 대의원을 중앙당에 접수시킬 계획이다.
비주류 측은 21일 시내 A「호텔」에서 서명자 6인의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앞으로 당 공식회의에 참석하여 주류측이 불법을 요식화 하려는 기도를 봉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우리가 전당대회 등 당 공식회의에 불참하는 것은 주류 측이 바라는 바이며 불법을 일부러 감행, 우리의 반발과 불참을 유발하는 것이 그들의 각본』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주류 측의 불법적 당 점거를 배제하기 위해 모든 기회와 모든 대결장을 피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주류 측은 이날 낮 시내 K음식점에서 원내 지구당 위원장들의 모임을 통해, 비주류 측은 시내 A「호텔」에서 원 내외 지구당 위원장 회의를 갖고 각각 앞으로의 대책을 협의했다.
주류는 정무회의 선출 「케이스」 l백명의 대의원 배분 문제를 비 주류와 절충하되 타결이 안될 경우에는 22일 상오 김 총재가 일방적으로 배분, 기자회견을 통해 밝히기로 했다.
김 총재는 절충을 통해 대의원 1백명을 주류 30·비주류 60·중도 8·보류 2명 등 당초안대로 할 것을 제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비주류가 절충에 불응하거나 이 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때는 중앙당 부·차장 34명을 우선적으로 선정하고 나머지 66명을 정무위원수대로 주류·비주류에 배분할 것이라고 한 주류 소식통이 말했다.
주류 측은 또 김 총재가 임명한 중앙 상무위원 30명 중 현저한 하자가 있는 3명만 임명을 취소할 것이라고 사무처 관계자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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