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술병난무하는 연·고전과 열응원에 「팬」들 눈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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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금년들어 전통의 연·고전이 「아이스·하키」를 서전으로 야구·축구·농구·「럭비」등에서 계속 벌어져 수많은「스포츠·팬」들을 매료시키고 있으나 승부에 급급한나머지 응원단에서 빈병과 방석을 경기장에 마구 던지는 난폭한 행동이 만성화되어「팬」들을 크게실망시기고 있다.
24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학농구 연·고전에서도 후반들어 고대가계속 밀리고있자 고대 응원단속에서 빈병4개가 「코트」에 날아와 산산조각, 경기가 중단됐다.
다행히 선수들은 다치지않았으나 상당히 위험스러운 순간이었다. 연·고전때면 매번 수백명의 경찰들이 동원되는데 이날도 이러한 불상사는 바라만 볼뿐 속수무책이었으며 경기가 끝나자 응원단 경호에만 힘쓰는 인상.
지난2월17일 동대문「링크」에서열린 「아이스·하키」 경기때는 연대응원단에서 날아온 빈병이 심판 김원일씨의 안면을 때러 김씨는 35바늘을 꿰매는 중상을 입었고 백호기야구에서도 빈병과 방석의 난무가 운동장을 어지럽혔다.
따라서 근래에는 『연 고전하면 소줏병』,『소줏병하면 연·고전』을 연상시킬정도로 그 응원양상은 극도로 타락하고있는데 사학의 명문이오, 최고의 지성이라는 대학생들이 이런 난동을 부려서야 말이 되겠느냐는것이 「팬」 들의 추궁이고 보면 양교도 자생할 때가 온둣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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