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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록밴드 '퀸' 8월 한국 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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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왼쪽부터 브라이언 메이·아담 램버트·로저 테일러 [사진 PMC네트웍스]

올 여름, 서울이 드디어 ‘퀸(Queen)’을 알현한다. 전설의 록밴드 퀸이 8월 14~15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음악 페스티벌 ‘슈퍼소닉 2014’ 헤드라이너로 출연한다. 한국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퀸의 얼굴이자 유일무이한 보컬 프레디 머큐리(1946~91)의 자리는 퀸의 다른 멤버들이 낙점한 신성 아담 램버트(32)가 맡았다.

 ‘보헤미안 랩소디’ ‘위 아더 챔피온’ ‘위 윌 록 유’ ‘썸바디 투 러브’ ‘돈 스탑 미 나우’ 등 숱한 히트곡으로 70~80년대 록의 새로운 역사를 썼던 퀸은 71년 영국에서 결성됐다. 프레디 머큐리·브라이언 메이(67, 기타)·로저 테일러(65, 드럼)·존 디콘(63, 베이스)은 91년 머큐리가 에이즈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단 한 번의 멤버 교체 없이 승승장구했다. 3억 장의 앨범 판매, UK 앨범차트 내 1300주 이상 등재라는 기록과 함께 로큰롤 명예의 전당, 그래미 명예의 전당, 작곡가 명예의 전당 등에 헌정됐다.

 97년 은퇴한 존 디콘을 제외하고 브라이언 메이와 로저 테일러는 밴드 ‘배드컴퍼니’의 보컬 폴 로저스와 ‘퀸+폴 로저스’로 활동하는 등 꾸준히 무대에 서왔다.

아담 램버트와의 인연은 2009년 ‘아메리칸 아이돌8’ 결승전 무대에서 ‘위 아더 챔피언’을 함께 공연하며 시작됐다. 당시 준우승을 차지한 램버트는 중성적인 외모와 관객의 혼을 빼놓는 무대매너, 괴력의 고음으로 퀸의 멤버들을 사로잡았다. 테일러는 음악 잡지 ‘롤링스톤’과의 인터뷰에서 “아담은 디바다. 여기서 디바란 비범하고, 놀라울 만큼 연극적이며, 훌륭한 가수라는 뜻”이라고 극찬했다.

지난해 유럽투어를 함께 한 이들은 ‘퀸+아담 램버트’라는 이름으로 올 6~7월 북미투어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모두의 관심사는 과연 램버트가 퀸의 명곡들을 어떻게 요리할까다. 프레디 머큐리는 남자로선 보기 드물게 4옥타브를 넘나들며 오페라를 연상케 하는 극적인 무대를 선보인 위대한 보컬이었다. 지난달, 북미 투어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메이는 “프레디가 없는 퀸이 가능하냐고 물을 수 있다. 나도 잘 모르겠다. 우리는 그저 한 번 더 가보고 싶다. 아담은 모방자(imitator)가 아니다. 우리는 새로운 영역으로 나아갈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국 공연을 앞두고 테일러는 “80년대 초 프로모션 투어로 서울을 방문했는데 독특한 건축물과 문화에 큰 감명을 받았다. 무척 기쁘고 흥분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2012년부터 매년 여름 열리고 있는’슈퍼소닉’은 일본의 음악 페스티벌인 ‘서머소닉’과 아티스트 출연진을 공유하는 도심형 페스티벌이다. 예매 일정과 라인업은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김효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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