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에 다문화 테마 공공도서관 들어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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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일 개관한 양주시 덕계도서관은 207번째 경기도 공공도서관으로, 다문화를 테마로 했다.

경기도 양주시에 다문화를 테마로 한 공공도서관이 생겼다.

경기도와 양주시는 31일 오후 양주시 회천2동 복합청사 7층에서 경기도 207번째 공공도서관인 덕계도서관 개관식을 개최했다. 회천2동 복합청사 개청의 일환으로 문을 연 덕계(다문화)도서관은 덕정(인문학), 꿈나무(어린이), 남면(웰빙), 고읍(청소년) 등에 이어 양주시의 다섯 번째 공공도서관이 됐다.양주시 회천2동 결혼이민자 수는 160명이며, 시에는 2013년 1월 기준 중국, 일본, 베트남, 필리핀, 몽골 등 15개국 1197명(국적 미취득자 포함)의 결혼이민자가 거주하고 있다.

덕계도서관은 청사 내에 위치한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 여러 기관과 연계해 이들 외국인주민들을 위한 다문화특화 도서관으로 운영할 계획이다.이정주 양주시 도서관정책팀장은 “새로운 다문화 커뮤니티 공간을 만들기 위해 도서관과 다문화 기관이 연계된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할 계획”이라며 “지역주민과 이주노동자, 결혼이민자 등 외국인주민들이 편하게 올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권정숙 양주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 팀장은 “양주시는 매년 20%씩 외국인주민이 증가하고 있다”며 “양주시의 공공도서관과 그동안 연계해 운영해온 미술치료, 결혼이민자가정 아이들과 함께 찾아가는 도서관문화프로그램 등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서관은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덕계도서관과 덕정·고읍 도서관이 위치해 있어 도서관 접근성도 향상됐다. 도서관 7층은 어린이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어린이자료실로 꾸며졌고, 8층은 일반인들을 위한 98석 규모의 종합자료실과 디지털 자료실로 조성됐다. 도서는 1만8천 권이 소장됐다. 휴관일은 금요일이며 이용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류희경 경기도 도서관정책팀장은 “다문화사회가 큰 미국, 캐나다 등의 국가는 공공도서관이 다문화사회에서의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며 “경기도는 도서관을 찾는 외국인주민들을 위해 언어, 인종 등에 차별 없는 다양한 다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올해 수원, 김포, 안산 등 도내 11개 시·군의 도서관 11곳에서 다양한 다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프로그램은 ‘찾아가는 다문화프로그램’(수원시 영통), ‘세계야 책이랑 노올자’(김포시 통진), ‘글로벌 문화학교, 신나는 세계체험’(안산시 본오1동 작은), ‘다함께 여는 세상’(부천시 부천시립북부), ‘도서관 속 다문화세상’(용인시 서부) 등 11개다. 또한 도는 지난해 다문화 도민을 위해 포천시립일동과 부천시 북부 등 2곳의 공공도서관에 다문화 자료실을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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