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생사·견직물 등 수입량 연간 14만표로 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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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김경철 특파원】일본 정부는 한국 및 중공과의 섬유 회담에 임하는 최종적인 기본방침으로 ▲생사·견사·견직물의 금년도 총 수입량을 14만표 (생사 기준 환산량)로 정하고 ▲이중 생사·견사는 9만표, 견직물은 5만표 선으로 하여 ▲국별 수입량은 과거 5년간 수입 「세어」 (수입 총량 중 나라별 비중)를 기준으로 하기로 결정했다고 일본 경제 신문이 5일 보도했다.
일본 경제 신문은 일본 정부가 이 같은 기본 방침으로 현제 동경에서 열리고 있는 일·중공 섬유 회담에 임하고 있으며 오는 7일부터 서울에서 열릴 제3차 한일 섬유 회담에 임할 것이나 그 동안 비공식 접촉 결과 한국-중공 양국이 크게 반발하여 우리 나라와의 섬유 회담은 난항이 예상되고 중공과의 섬유 회담 진행 여하에 따라서는 한국 섬유 회담이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또 76년도 일본의 생사·견제품의 수입 예정 총량은 14만표로 전년도 실적 15만5천표 보다 9%감소됐으나 당초 일본 정부가 책정했던 12만표보다 2만표가 많은 것으로 14만표 선은 일본이 절대 양보할 수 없는 것으로 못박았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품목별 내용은 생사·견사 합계 9만표 전후 (전년 실적 9만6천표) 견직물 5만표 (전년도 5만9천표)로 당초 생사 7만2천표, 견직물 4만8천표를 정했던 일본 정부의 방침이 크게 후퇴한 것으로 이 신문은 덧붙였다.
일본 정부는 또 한국 중공과 전년도 수입 실적을 기준으로 하는 경우 불공평한 결과가 나올 것을 우려, 과거 5년간 평균 수입 「세어」를 기준으로 삼기로 정했다고 한다.
생사·견사에 대한 중공의 「세어」는 중공에서 직수입하는 45%를 포함, 「홍콩」「싱가포르」 「이탈리아」등 제3국을 경유해서 수입되는 중공 원산품까지 합쳐 일본 총 수입량의 50%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공이 일본측의 이 같은 제의를 받아들이는 경우 중공을 원산지로 한 생사·견사의 수입량은 연 4만5천표 정도로 결정되어 나머지 4만5천표가 한국·「브라질」 등 기타 국가로부터의 수입 예정량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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