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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일점 합격자 전수안양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제18회 사법시험에 홍일점으로 합격한 전수안양(23·서울 종로구 필운동 115)은 전찬호씨(60·전한국마사회이사) 의 무남독녀로 국민학교에서부터 대학교까지 모두 우등으로 졸업한 수재­.
『이번에는 합격이 될 것으로 예상 했었으나 막상 합격을 하고 보니 오히려 의외인것 같다』면서 합격의 기쁨 속에 말을 잇지 못했다.
경기여고를 거쳐 75년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전양은『하루도 빠짐없이 꾸준히 공부를 해온 것 뿐 다른 비결은 없었다』고 말했다. 73년 대학 3학년 재학중 처음 고시에 응시, 3번째 응시에 합격했다.
아버지 찬호씨는 지난달 12일 환갑을 맞았으나 딸의 2차 시험이 17일로 닷새의 여유밖에 없어 번거로움을 줄까봐 잔치를 치르지 않고 그냥 보냈다고 했다.
전양은 다른 남자 고시지망생들처럼 절을 찾아가거나 합숙공부를 하지 못해 약간은 불안감을 느꼈었다고 말하고 법학공부가 여자에게 결코 어려운 것이 아닌것 같다고 했다.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뒤엔 판사를 지망하겠다는 전양은 호든 사람은 법 앞에 평등하다』는 원칙아래 일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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