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후계로 김정일 공식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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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 15일 합동】북괴 김일성의 아들 김정일을 북괴 정권 후계자로 만들기 위한 내부적 공작을 벌여온 북괴는 마침내 김정일을 『유일의 후계자』로 공식표면화 했다.
이 사실은 금년 1월께 북괴가 조총련에 보내온 문서에 의해 밝혀졌는데 조총련중앙학습조와 한 간부는 최근 이 문서를 일본 안의 민단계 교포신문인 통일일보에 폭로, 통일일보는 16자 신문에 이를 크게 보도했다. 이 문서는 소위 『혁명의 위대한 수령 김일성의 불후의 고전적 노작 「조선노동당 창설 30돌에 즈음하여」』에 대한 『간부강습제강』이라는 제목의 것으로서 이 문서는 이제까지 『존경하는 지도자동지』라고만 불러오던 김정일을 『위대한 수령의 유일한 후계자』라고 규정하고 『영명한 지도자로 높이 받들어 혁명위업을 빛나게 완수하라』고 지시하고 있다.
조총련의 학습조는 조총련 안에 있는 노동당조직으로서 이 문서는 조총련북조에 북괴의 새로운 변화와 지시를 학습시키기 위해 보내진 것이다.
이 문서는 『김일성 주의자인 지도자 김정일 동지가 당 사업혁명 및 건설의 전반사업을 지도하게 됨으로써 당 사업에는 새로운 혁명적 전환이 일어나게 되었다』고 운운하고 『국제 공산주의 운동의 경험이 보여주는 바와 같이 혁명의 대를 바르게 잇지 못하면 수령이 개척한 혁명위업은 중도에서 그치게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학습지시문서는 김정일을 가리켜 『김일성의 사상을 가장 숭고한 높이에서 완벽하게 재현하고 있는 사상의 천재』니, 『영도의 천재』니, 무슨『인민의 스승』이니 하고 추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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