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도 '천송이 코트' 쉽게 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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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프로그램을 설치할 수 없습니다’ ‘처음부터 정보를 다시 입력해주세요’.

 클릭, 또 클릭해도 주문이 안 됐다. 액티브X와 공인인증서 탓에 그간 해외에서는 한국 쇼핑몰에서 물건을 사기가 ‘그림의 떡 먹기’였다. 하지만 앞으로 해외 소비자들도 이런 프로그램들을 설치할 필요 없이 온라인몰에서 직접 ‘천송이 코트’ 같은 인기 한류상품을 살 수 있게 됐다. 한국무역협회는 해외직접판매(B2C) 쇼핑몰인 ‘Kmall24’를 구축하고 입점업체를 공개 모집한다고 31일 밝혔다.

 Kmall24는 페이팔, 엑심베이 같은 해외결제 전용 방식을 적용해 만든다. 공인인증서나 액티브X를 설치할 필요가 없이 카드번호와 유효기간 등을 입력하면 결제된다. 1차로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 서비스되며 추후 인도네시아어, 스페인어 페이지를 추가로 개설한다는 계획이다. 무역협회 측은 “5월 말까지 홈페이지 구축을 완료해 상반기 내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내 상품 중 해외에서도 수요가 많은 한류 전용 상품 등을 판매하는 업체 위주로 총 100개사를 선정해 쇼핑몰을 꾸린다. 4월 11일까지 한국무역협회 홈페이지(www.kita.net)에서 신청이 가능하다. 입점이 확정된 기업에 상품페이지 제작부터 해외마케팅과 물류, 고객 상담 등 해외판매 전반과 관련해 지원할 예정이다. 또 입점 기업의 상품은 이베이, 아마존이나 일본 큐텐 등 해외 유명 온라인몰에서도 병행판매를 실시한다.

조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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