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간만에 번복된「결별선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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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유제두선수의 「매니저」인 강석운씨가 3일상오 돌연 유제두와의 결별을 선언, 「프로·복싱」계에 충격을 던졌으나 불과 2,3시간만에 이를 번의한 촌극을 벌였다.
강씨는 유선수가 2일 『「와지마·고오이찌」와의 「타이틀·매치」때 자신도 모르게 약물에 중독된것 같았다 운운』의 발언을 한데 대해 분격, 결별을 선언했던 것인데 3시간도 못된 이날정오께 한국권투위원회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하고는 유제두·강석운·김덕팔「트로이카」체재의 유지를 전제로한 앞으로의 계획을 밝힌것.
강석운씨의 결별번의는 이장우 한국권투위원장의 종용에 따른것으로 알려졌는데 「프로· 복싱」계는 강씨의 이러한 거동에 대해『어린애 장난도 아니고 도대체 이 무슨 경솔한짓이냐』며 쓸데없이 물의를 일으킨다고 비난의 화살을 집중-.
한편 강씨는 이날 회견에서 『그동안 항간에 떠돈 금전뒷거래설은 물론 유제두가 약물에 중독되어 참패했다는 얘기등은 전혀 사실무근한 것으로 일부 호사가들의 억측에 지나지않는다』고 말했다.
강씨는 『「매니저」로서 나는 「트레이너」인 김덕팔씨와 함께 오로지 승리를위해 능력껏 최선을 다했으며 패배라는 결과외엔 청천백일하에 부끄러움이 없다』고 강조하면서 『유선수가 이길것으로 1백%확신했었던데 비해 경기내용이 워낙 기대이하였기때문에 이런 낭설이 유포되었던 것같다』고.
강씨는 유선수의 재기를 위해 혼신의 노력으로 재출발할것이며 오는4월15일안에 일본의「류소리마찌」와 서울에서 대전, 세계「랭킹」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세계「타이틀」에의 재도전도 가능한 최단시일안에 성취시키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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