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체부자유 대입수험생 학과합격자는 구제토록|박대통령지시 연대·성대등 4개대 13명 우선 혜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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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박정희대통령은 24일하오 『올해 대학입학시험에서 학과시험에는 합격했으나 지체부자유로 불합격된 수험생들을 총·학장들에게 권장하여 구제할수 있도록 조치하라』고 유기춘문교부장관에게 지시했다.
박대통령은 『지체부자유한 그자체만도 불행한 일인데 신체가 자유롭지 못하다는 이유로 진학의 길이 막힌다는 것은 더욱 불행한 일』이라면서 이같이 지시했다.
유장관은 이에따라 연세대 이우주총장·성균관대 현승종총장·홍익대 이항령총장과 외국어대 김학수교무처장등 일부 해당대학총장과 관계자를 이날하오 문교부로 불러 신체검사에서 불합격한 지체부자유수험생의 구제문제를 협의, 『금년에 한해 정원에 관계없이 이들의 추가입학을 허용한다』ㄴ느데 일단합의, 각대학에 구제조치토록 시달했다.
문교부는 또 일부대학총장등과의 모임에서 내년부터는 지체부자유수험생들에 대한 입학제한을 건면철폐하는 문제도 논의했다.
대학생의 입학정원은 대통령령으로된 「대학학생정원령」에 따라 결정, 정원초과 입학이 금지되고 있기 때문에 불합격된 지체부자유수험생들 구제하기 위해서는 대학학생정원령을 고쳐 해당대학의 입학정원을 늘리는 작업도 병행해야한다.
한국 소아마비협회에 따르면 지체부자유를 이유로 불합격된 수험생은 연세대의 8명을 비롯, 성대들 모두 4개대학에 13명으로 집계되고 있으나 실제숫자는 이보다 많을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국에서 지체부자유학생수는 초·중·고교생이 4만4천5백여명, 대학생이 2백여명으로 추산되고 있는데 올해 대학입시에 응시한 학생은 1천6백71명으로 이가운데 22명이 합격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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