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호 대상자 자활토록 지원|박 대통령, 원호처 순시서 지시-취업 알선 적극 노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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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박정희 대통령은 12일 하오 원호처를 순시, 『원호 대상자들에 대한 원호 방법은 구호보다 취업을 알선하여 자활토록 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볼 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하고 「본인의 취업이 어렵거나 불가능할 때는 자녀들이나 가족을 취업시키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자력으로 자립하겠다는 의욕과 정부의 지원이 합해져야 실질적인 원호의 실효를 거둘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유근창 처장으로부터 『대기업체에서의 원호자 고용 상태가 법정 고용 비율에 미달, 고용의 18%밖에 안 된다』는 보고를 받고 『어느 기업체에서 몇명을 고용하고 있는지 대기업체의 원호자 고용 실태를 별도로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근로 능력이 없는 원호 대상자의 최저 생활 보장책을 강조한 박 대통령은 근로 능력이 없는 5천9백98명의 구호 수당 대상자와 재일 학도 의용군 출신중 생계가 곤란한 33명에게 2월부터 한달에 혼합곡 한 가마씩을 구호 수당 이외에 별도로 지급하라고 지시했다.
보고가 끝난 다음 박 대통령은 처장실에서 「휠·체어」를 탄 상이용사 2명을 포함한 상이용사 재활 조합 간부 5명을 접견하고 재활 조합에서 만든 군 피복·양말·장갑 등을 세밀히 살핀 후 『상공부 등 관계 부처와 협조하여 수출에 연결, 발전시켜 보라』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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