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불황 터널…재계에 관심 끌 변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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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긴 불황 「터널」을 거치면서 재계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연초 한국 기계(이민우)가 대우「그룹」(김우중)에, 대성모방 (성상영)이 충남방적 (이종성)에 넘어가 화제를 모은바 있는데 최근엔 대농 「그룹」 (박용학)이 계열 기업인 한일 제분의 부산 공장을 처분하고 현대「그룹」(정주영)은 증권·금융업에 새로 참여,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업의 내실화 작업중인 대농이 부산의 계열 한일 제분 공장을, 2억5천만원에 대성 산업 (고영준)에 매각한 한편 강원은행에 투자하고 있던 20%의 주식 (16만주)도 현대「그룹」으로 넘기고 내년이면 정상 궤도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현대「그룹」은 대농의 강원은행 주식을 인수한 외에 6개 대형 증권 회사 중의 하나인 국일 증권 (최석환)의 주식 30%를 매입, 투자 영역의 확산을 가속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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