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전쟁] 모래폭풍 원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4면

사막의 모래폭풍은 대개 일교차가 크게 벌어져 발생한다. 중동지역에서 모래폭풍이 3월 초~4월 말에 자주 발생하는 이유도 이 기간에 일교차가 20도 이상 나기 때문이다.

모래폭풍을 아랍어로 하마신(50이라는 뜻)이라고 하는 까닭은 모래폭풍이 봄에서 여름으로 가는 환절기 50일 동안 주로 발생하는 데서 연유한다.

모래폭풍은 4월에 가장 심하며,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는 5월이 되면 일교차가 줄어들며 모래폭풍도 수그러든다. 모래폭풍의 발생 원인은 크게 세가지다.

먼저 일교차가 커져 밤에 기온이 내려가면 낮 동안 뜨거워진 공기가 대류현상에 의해 미세 먼지와 함께 위로 올라가 떠다니게 된다.

여기에 바람이 불면 모래바람으로 변해 지표면을 뿌옇게 덮어 가시거리를 6m 이내로 줄어들게 한다. 둘째로 두 개의 기류가 한 지역에서 마주칠 경우 지표면에 강력한 바람이 불게 되면 메마른 지표면의 모래들이 흩날리며 모래폭풍이 발생하게 된다.

셋째로 이동을 멈춘 폭풍이 한 곳에 머물며 풍속을 더욱 강력하게 만들어 모래폭풍이 불게 된다.

이라크는 산악 지대인 이란과 달리 평야 지대이기 때문에 사막 기후의 특성인 심한 일교차로 인해 모래폭풍이 자주 발생한다.

정재홍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