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흥 정책」 지양을 역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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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박정희 대통령은 29일 하오 농수산부에서 「고흥 정책」의 지양을 역설.
계화도 간척 사업을 실례로 든 박 대통령은 『처음 10여억원만 들이면 된다던 것이 몇백억원은 들었고 지금까지 얼마나 쏟아 넣었는지 계산조차 안되어 있을 것』이라며 권용식 농업 진흥 공사 사장을 불러 사업 계획서를 청와대에 내도록 지시.
박 대통령은 『그보다 몇배나 큰 공사도 몇년이면 끝나는데 무슨 연구를 해서든 곁말을 내야지 그렇게 해서야 쓰겠느냐』며 『차균희 장관 땐 그곳에 새우 양식장을 만든다는 등 정책이 이랬다 저랬다 하고 바뀌니까 그런 것이 아니냐』고 나무랐다. 박 대통령은 『농수산부 사업이 10년도 가고 20년도 가는 것은 그 동안 장관도 많이 바뀌었지만 즉흥적으로 하다보니 그렇게 지지 부진한 것 같다』고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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