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여신도 난투벌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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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종로경찰서는 9일 하오6시 천도교의 잇단 분규로 천도교대교당 종무원사무실·종무원장실등의 점거와 탈취·농성소동이 반복되자 양측의 묵인을 얻어 사태가 수습될 때까지 당분간 대교당건물의 경비를 맡아 신도와 외부인사들의 출입을 통제했다.
이에 앞서 9일 하오4시30분쯤 대교당에서는 지난7일 최덕신교령측에 의해 사무실을 빼앗긴 김광욱교령대행(52)과 신덕정감사원장(51)등 최교령반대파 종단간부 10명과 청년회원20명·부녀자신도 50여명등 1백여명이 대교당과 2층 사무실·종무원장실등을 되찾기 위해 30분동안 난투극을 벌이다 긴급 출동한 경찰에 의해 강제 해산됐다.
한편 10일 상오 9시30분쯤 서울종로구경운동88 천도교수운회관1층 복도에서 김광욱교령대행과 이병선재단사무국장 신덕정감사원장 곽연선도사등 간부신도 20여명이 15층 최덕신교령실로 올라가기 위해「엘리베이터」를 타려다 최교령측의 양건주 긴급운영위원등 20여명과 또 다시 충돌, 소란을 벌이다 경찰제지로 해산했다.
경찰은 소란을 피운 김교령대행등 김씨파 28명과 양위원등 최교령파 8명등 모두 36명을 연행, 조사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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