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도교분규 맞고소 경찰에서 본격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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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시경은 9일 천도교분규가 맞고소사태등으로 번지자 서울종로경찰서로부터 사건일체를 이첨받아 본격적인 수사에 나서기로 했다.
최덕신교령의 반대파인 김광욱교령대행측은 지난 7일 상오 최교령파에 의해 천도교중앙총본부 건물밖으로 몰려나자 8일 최교령이『폭력으로 신성한 대교당을 점거했다』고 종로서에 최교령등을 걸어 폭행죄로 고발했으며, 최교령측도 지난 5일 최교령의 교령직을 정권조처한 천도교감사원 신덕정원장(51)등 간부 4명을 서울시경에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김교령대행측은 그 동안 최씨가 교령직에 있으면서「라이언즈·클럽」총재·종교협의회회장등 30여개의 직함을 갖고 교세확장과는 관계없는 사회활동 및 외유에 제단자금을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 분규를 벌여왔으며 이에 대해 최교령측은 지난해12월초 『최교령의 외유등 사회활동은 교세확장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 김씨등을 명예훼손으로 서울시경에 이미 고소했었다.
한편 김씨측은 지난7일 최교령등이 대교당을 점거하면서 경리장부와 종의원의장등 종단간부의 인감을 빼앗아 가자 이의 분실신고를 9일 종로서에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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