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면도사 피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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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4일 상오8시쯤 서울마포구공덕동256 마포이발학원 숙직실에서 강남구풍납동 모 이발관에 근무하는 면도사 박경숙양(25)이 이발용 가위로 손과 머리를 찔려 숨져있는 것을 아침에 출근하던 이발학원강사 이윤손씨(34)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숨진 박양은 왼쪽손등과 머리뒷부분을 예리한 이발용 가위로 3∼4차례씩 찔려 피를 흥건히 흘린 채 2평쯤의 숙직실 안에 비스듬히 누워있었다.
이씨에 따르면 숨진 박양은 3일 하오9시쯤 학원에 들러 원장 이대우씨(28·마포구공덕동256)와 함께 마포구염천동에 있는 학원강사 이씨의 부인 김영숙씨(26)친정집에 놀러가 4명이 함께 술을 마신 뒤 자정쯤 원장 이씨와 같이 돌아갔다는 것.
경찰은 원장 이씨가 사건이 일어난 다음날 행방을 감춘 것으로 미루어 일단 이씨가 박양과 다투다 질러 죽인 것으로 추정,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달아난 이씨를 수배했다.
숨진 박양은 지난해 6월 이 학원에 입학, 면도사 과정을 마친 뒤 12월15일 강남구에 있는 이발소에 취직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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