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교육제도는] 상류층, 국제학교나 사립 보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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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은 한국과 비슷한 점이 많은 나라다. 교육열이 높은 것도 그중 하나다. 한국처럼 대입 경쟁 역시 치열하다. 베트남 상류층은 국제학교를 선호해 대부분 자녀를 국제학교에 보낸다. 특별한 입학 조건이 없어 내국인 비율만 맞으면 입학이 가능하다. 학교별로 내국인은 20~30%까지 들어갈 수 있다. 국제학교에 들여보낸 후 대부분 해외 유명 대학으로 유학을 보낸다.

하지만 국제학교가 아닌 사립학교 중에도 명문 학교가 있다. 다만 국제학교와 달리 베트남어로 수업하기 때문에 외국인은 거의 없다. 이들은 졸업 후 베트남에서 명문대로 꼽히는 하노이 종합대, 호치민 종합대 등으로 진학한다.

호치민에도 한국의 강남과 비슷한 지역이 있다. 바로 푸미흥이다. 이곳은 주택과 아파트가 바둑판 모양 도로에 맞춰 들어선 계획 신도시이다. 쇼핑센터나 병원 등 생활에 편리한 시설이 모두 갖춰져 있어 베트남 상류층과 한국인이 많이 산다. 고급 아파트 단지와 골프 연습장, 외국인 전용 병원, 한국 엄마들이 즐겨찾는 카페, 국·영·수 전문 입시 학원 등이 갖춰져 있어 교민들 사이에서는 베트남의 강남으로 불린다. 베트남 현지 학생이 다니는 보습학원도 많다.

자동차로 30분 정도 떨어진 안푸 지역은 서울의 평창동을 떠올리면 된다. 주택이 많은 곳으로, 옛날부터 상류층과 외국인이 많이 산다. 오래 된 주택이나 빌라가 많다보니 쇼핑이나 병원, 학원 등은 별로 없어 조금 불편하기도 하다. 그러나 전원풍의 한적한 분위기를 선호하는 외국인에게는 아직도 인기가 많다.

김소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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