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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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신안교육방송국 기술부 서>
새로운 도서·벽지교육방송수신용 「라디오」가 개발되어 도서 어린이들이 집에서도 교육방송을 듣게됐다. 이 수신용 「라디오」는 신안교육방송국 이경수기술부장등 5명의 기술부 직원들이 개발한것.
신안교육방송국이 「전파교육」을 시작한 것은 지난해 9월27일.
4천8백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개국한 뒤 출력10kw·주파수 32.6「메가헬츠」의 교육전파를 보냈다.
이는 시청각교재와 교직원부족으로 육지학생에 비해 효과적인 교육을 받지 못했던 신안교육청관내 도서·벽지의 1백5개국민학교와 13개중학교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했었다.
이밖에 신안군 인근 목포·진도·완도·해남등 6개 시·군의 도서·벽지어린이들까지도 이 교육방송의 혜택을 입게되었다.
그러나 종래의 방송은 도서지방인 이곳 특유의 지형 때문에 20km이상 떨어진 곳에서는 보통「라디오」로는 잡음이 많아 듣기가 어려웠다는것.
이 때문에 60km쯤 떨어진 섬의 어린이들은 자기섬에서 가장 높은곳에 높이 5∼7m의 수신탑을 세워놓고 학교에서만 방송을 듣는등 불편을 겪어왔다.
신안교육방송국은 지난4월부터 이같은 불편을 덜 「라디오」개발에 착수하여 8개월만에 성공, 모든 섬어린이들이 집에서도 잠음없는 깨끗한 교육방송을 들을수 있게되어 밝은 표정들이다.
이들이 개발한 「라디오」도 시중에 나도는 일반 「라디오」의 증폭기회로를 고쳐 감도를 높인것으로 1대에 7천여원 정도라는것.
신안교육방송국은 우선 내년 1월중으로 개조한「라디오」 4백대를 먼거리의 어린이들에게 보급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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