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대북괴 수출 꺼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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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 25일 로이터합동】북괴는 대외채무상환을 계속 이행 못하고 있기 때문에 서방측의 대 북괴수출이 중단될 위험에 처해있다고 이곳 무역계 소식통들이 말하고있다.
작년 북괴의 대비공산국 무역거래의 72%를 점한 일본은 대 북괴수출에 대한 신용보증을 사실상 중단, 개별 「케이스」들을 면밀히 심사한 후 극소수의 「케이스」에 대해 신용보증을 하고있다고 이 소식통들은 말했다.
11개의 다른 채권국들도 그와 비슷한 조치를 검토 중에 있으며 이 채권국들은 일본과 합께 북괴의 외채에 관한 정보를 교환해 오고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세계적 불황의 타격을 받은 북괴가 지난 74년말쯤 대외부채에 대한 지불을 이행하지 못하기 시작했으며 서방측은 연불을 포함한 북괴의 대외부채가 13억 내지 17억1천5백만「달러」이며 이중 대 서방부채는 5억 내지 1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있다.
북괴가 처하고있는 곤경의 한 요인은 북괴의 주요 외화수입원인 철과 아연의 가격이 지난73년 석유위기에 뒤이은 세계불황 때문에 폭락한데 있다.
또 다른 요인으로는 북괴가 중공쪽으로 기울고있는데 소련은 불쾌하게 여기고 있기 때문에 소련의 대 북괴경제원조가 분명히 감소 된데 있다고 일본 소식통들은 말하고있다.
소련은 또 북괴가 「바터」교환으로 상품을 제공하고 대신 얻는 소련원유의 가격을 인상한 것으로 믿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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