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선의 입체적 재생 성공-영국 EMI사가 ENI 주사기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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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질병의 진단에 가장 많이 쓰는 X선 사진은 몸 속을 살필 수 있는 유력한 수단은 되지만 「필름」위에 뼈와 기관과 종양의 상이 서로 겹쳐 식별이 곤란한 결점이 있었다. 이러한 결점을 극복하는 방법으로 수학적인 수단과 「컴퓨터」에 의해 몸의 단면을 재생하는 새로운 기술이 개발됐다.
전에는 X선 사진을 여러 각도에서 몇 장이고 찍었으나 이제는 단 한 장의 3차원적인 내부구조를 나타냄으로써 쉽고 정확하게 몸 속의 이상을 찾을 수 있으며 종양치료에도 진전을 보게된 것.
또 투영도로부터 화상을 재생하는 수학적인 방법은 현미경검사나 공업적인 비파괴검사 또는 천체관측에도 이용할 수 있다.
인체의 단면을 재생하는 최초의 장치는 영국EMI사가 개발한 EMT주사기로 73년6월 미국 「메이오」병원에 최초로 설치되었다.
그러나 이 장치는 1대에 20만∼70만「달러」나하여 1번 검사하는데 2백「달러」나 부담해야하는 경제적인 문제가 가로 놓여있다.
투영도로부터의 재생은 체내의 내부구조를 3차원적으로 밝혀주지만 종래의 X선만큼 명확한 상을 주지 못하는 또 하나의 결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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