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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3000원씩 모아서…클로즈업 3000원 세계 여행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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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팍한 일상의 브레이크, ‘꽃보다 중년’ 배낭여행 프로젝트

직장에서는 든든한 맏형이자 누나, 가정에서는 제법 머리 굵은 아이들의 아빠와 엄마인 대한민국 40~50대. 하지만 쳇바퀴 돌 듯 반복되는 일상은 고단하기 짝이 없다. 팍팍한 삶의 무게가 어깨를 짓누를 때, 지치고 메마른 영혼이 신선한 활력소를 갈구할 때 잠시 일상에 브레이크를 걸고 떠나보는 건 어떨까? 꽃보다 할배, 꽃보다 누나들이 그랬던 것처럼.

배낭여행은 빠듯한 주머니 사정에 심각한 ‘영어 울렁증’을 호소하는 40~50대에게 있어 막연한 동경의 대상일 뿐이다. 하지만 하루에 테이크아웃 커피 한 잔 가격인 3,000원씩 저금하는 소소한 노력과 튼실한 가이드북 한 권이면 걱정 없이 훌훌 떠날 수 있다.

하루 고작 3,000원. 그러나 1년만 모으면 배낭여행을 떠나기에 충분한 100만 원의 돈이 마련된다. 배낭여행에는 으레 큰 비용이 들 것으로 생각하지만, 의외로 적은 돈으로 떠날 수 있는 배낭여행지도 많다. 최근 급증한 저가 항공사와 저렴한 한인민박·게스트하우스를 활용하면 여행경비는 얼마든지 절약할 수 있다.

실제로 일본의 대표적인 식도락 여행지 오사카·교토 2박 3일은 항공료와 숙박비 포함 47만 원, 100만 불짜리 야경으로 명성이 자자한 홍콩 2박 4일은 71만 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가득한 중국 속의 작은 유럽 마카오 2박 4일은 80만 원의 적은 경비로도 충분히 다녀올 수 있다.

대한민국 배낭여행 1세대인 저자가 마흔 번째 설날, 고작 100만 원을 들고 친구와 떠난 한 달간의 동남아 배낭여행을 계기로 만들어진 이 책에는 100만 원 미만의 경제적인 예산으로 아시아를 여행하는 방법과 그의 20여 년 여행 노하우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총 9개국 50개 도시를 다룬 50개의 여행 코스는 저자의 꼼꼼한 취재를 바탕으로 정확성을 높였는데, 스쿠버다이빙 자격증 코스를 쓰기 위해 직접 필리핀에서 스쿠버다이빙을 배우는 노력도 아끼지 않았다.

해외여행은 난생 처음, 영어는 까막눈, 지도 보기는 젬병인 친구를 위해 일정과 동선을 짜고 10원 한 푼까지 아껴가며 동남아를 여행한 경험을 살려 저렴한 항공권과 숙소 예약 방법은 물론, 인천공항 출국에서 현지의 명소를 돌아보는 순서와 방법, 그리고 귀국 요령까지 시간 순서대로 세심하게 정리한 동선은 그대로 따라만 하면 절대 실패하지 않는 아시아 배낭여행의 황금 루트를 제시한다.

휴가를 내기 힘든 바쁜 직장인을 위해 주말·연휴에 떠날 수 있는 2박 3일, 3박 4일의 짧지만 알찬 여행 루트를 소개하는 친절함도 잊지 않았다. 책에 소개된 여행 루트가 그대로 표시되는 스마트폰 온라인 지도 역시 초보 여행자의 불안감과 일정 짜기 고민을 해소시켜주는 참신한 아이디어다.

여러 계층과 연령대에 맞춘 다양한 테마의 일정이 담겨 있으니 굳이 ‘꽃보다 중년’ 세대가 아니어도 여행을 떠나고 싶지만 어떻게 떠나야 할지 망설여지는 여행 초보자, 짧은 휴가와 빈곤한 여행 아이디어에 머리를 쥐어짜는 바쁜 직장인, 비용 부담없이 경제적인 해외여행을 즐기려는 사회 초년생과 대학생이라면 슬며시 책장을 넘겨봐도 좋다.

◈추천 4~5월 베스트 여행지 & 예산

1. 오사카·교토 2박 3일 / 예산 47만 원~
벚꽃 피는 4월에 강력 추천하는 일정. 세상을 온통 연분홍색으로 물들이는 화사한 벚꽃의 향연이 펼쳐진다. 현대적인 볼거리와 쇼핑가·맛집이 가득한 오사카, 천년고도의 향취가 물씬 풍기는 역사의 도시 교토를 두루 살펴보는 재미도 놓칠 수 없다.

2. 홍콩 2박 4일 / 예산 71만 원~
금요일 오전에 출발해 월요일 새벽에 돌아오는 짧지만 알찬 일정. 세련된 도시적 매력과 영국 식민시대의 모습이 고스란히 남겨진 이국적 풍경, 두 눈을 사로잡는 화려한 야경, 동서양을 아우르는 다채로운 맛의 향연이 여행의 즐거움을 더한다.

3. 마카오 2박 4일 / 예산 80만 원~
400여 년에 걸친 포르투갈의 식민 역사가 빚어낸 이국적인 풍경과 남유럽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유서 깊은 성당이 즐비해 마치 유럽의 소도시를 여행하는 듯한 재미를 느끼게 한다.

4 세부·스쿠버다이빙 4박 5일 / 예산 94만 원~
색다른 모험을 추구하는 이에게 추천하는 일정. 목표는 스쿠버다이빙 입문에 해당하는 오픈 워터 자격증 따기. 새로운 레포츠에 도전하는 즐거움과 함께 신비로운 필리핀의 바다 속을 여행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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