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아주 기지 확보에 광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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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워싱턴 15일 AP합동】소련은 「아프리카」대륙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하는 한편 군사기지를 확보하기 위해 지난2년 동안 「앙골라」「소말리아」 등 10개 「아프리카」국가들에 최소한 4억「달러」어치의 「미그·제트」기·「탱크」및 기마 군사장비를 제공했거나 약속하는 한편 1천9백명 이상의 군사고문 들을 파견했다고 미 정보보고들이 15일 밝혔다.
미 정보전문가 및 국무·국방성관리들은 소련이 군사개입을 하고 있는 국가는 「앙골라」 「소말리아」외에도 「나이지리아」「콩고」「우간다」「말리」「탄자니아」「잼비아」적도 「기니」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등 10개국이며 노리는 목표는 국가별로 다르나 영향력과 군사기지확보에 있다고 우려를 나타내고 최근에는 「모잠비크」「리베리아」「잼비아」「카메룬」등 4개국에 대해서도 손을 뻗치고 있다고 말했다.
소련은 「앙골라」에 약4백명의 군사고문을 파견하는 한편 최근 몇 주일 동안에 6천만「달러」를 보내 「앙골라」인민 해방운동(MPLA)을 지원하고 있으며 「쿠바」군 3천5백명
내지 4천명도 파견케 하여 MPLA를 지원하고있는 것으로 미국은 보고있다.
미 정보당국자들은 소련이 「소말리」에 소련해군기지를 건설하고 있으며 1천명 이상의 소련군인들이 파견되어 있는 것으로 내다보고 이 때문에 「페르샤」만으로 통하는 서방유조선항로가 큰 위협을 받고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대부분의 미국관리들은 소련의 「앙골라」군사개입목포가 남대서양의 서방 선박항로를 감시·위협할 수 있는 심해항 및 공군기지 확보에 있다고 분석하고 이미 73년이래 서「아프리카」의 「기니」에 해군력을 사실상 상주시켜온 소련은 「소말리」 및 「앙골라」를 장악함으로써 「페르샤」만·서「아프리카」연해·남대서양에 걸치는 서방유조선항로를 직접 위협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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