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인터넷 기업 구글이 국내 성소수자 문화행사에 참여한다. 구글이 한국의 성소수자 행사에 파트너로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글코리아는 24일 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가 주최하는 ‘2014년 제15회 퀴어문화축제’의 파트너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퀴어(Queer)는 레즈비언ㆍ게이ㆍ양성애자ㆍ트랜스젠더 등 성 소수자들을 일컫는 말이다. 구글은 이번 행사에서 ‘거리 퍼레이드’의 파트너로 퍼레이드 행렬에 함께하며 한국 성소수자에 대한 지지에 동참할 예정이다. 특히 이 자리에는 성소수자 권리운동에 연대하는 구글코리아 직원들 일부가 참가한다.
앞서 구글은 올 2월 소치올림픽 개막 당일 자사 로고인 두들(Doodle)을 성소수자를 상징하는 ‘6색 무지개’로 바꾸고 러시아 반(反)동성애 법안을 규탄하하기도 했다. 키르다나 모한 구글 아시아ㆍ태평양 다양성(Diversity) 책임자는 “직장 내 다양성은 구글 문화의 중요한 부분이며, 이러한 다양한 관점과 신념들을 존중할 때만이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온다”며 “한국에서 최대 성소수자 문화행사인 퀴어문화축제의 취지에 공감하며 지지한다”고 말했다.
김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