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표창의 새마을 유공자|마을금고기금 1억원|서울관악구 신림3동 정현모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예부터 주민들이 난초를 많이 심어 난곡마을로 통하는 서울 관악구 신림3동은 69년 이전까지만 해도 판잣집과 공동 묘자가 즐비해 가난한 「서울속의 농촌」이었다.
이 마을에 새바람이 불기 시작한 것은 71년부터 마을지도자 정현모씨(58·난곡마을금고이사장·통일주체국민회의 대의원)가 주민들을 설득, 마을금고·상수도개설·학교세우기등 갖가지 사업을 시작하고부터-.
난곡 마을에서는 청계천변 무허가 건물 철거민과 토박이 농민들 8천7백6가구4만1천7백80명이 가난속에서 그날그날 끼니를 이어왔으나 이제 마을금고기금 1억1천9백만원(회원 1만1천5백명 1인평균 1만3백원 저축)의 부자마을로 탈바꿈했다』 정씨는 처음 마을쓰레기 청소부터 시작, 마을을 다듬은 뒤 71년에는 마을어린이 2천7백여명이, 4km나 산길을 걸어 문성국민학교에 다니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해 마을주민들로 「학교유치위원회」를 구성, 72년4월 난곡국민학교를 개설토록 했다(현재 76학급·학생 6천3백명).
처음 회원89명에 기금이 8만9천원 뿐이었으나 정씨등의 꾸준한 설득으로 그해 말 회원 1천2백30명 (기금2백만원)으로 늘었고 그후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어 지난 7윌21일 기금이 1억원을 돌파했다.
정씨는 『2백편의 마을공동구판장건립과 마을금고기금 2억원돌파가 내년도 사업목표』라고 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