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산책|자연의 경이와 청초 추구|박「매리·대니얼」수녀 사진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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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박「매리·대니얼」수녀의 사진전이 4일부터 8일까지 닷새동안 서울 출판회관 l층에서 열리고 있다.
「칼라」 58점과 흑백 41점, 총99점이 출품된 이 사진전은 근래 드물게 볼 수 있는 정적인 전시회다. 성당을 배경으로 한 몇점을 제외하곤 대부분 전시회작품이 자연을 대상으로 하고있는 데다 작품 모두가 한결같이 자연 속의 경이와 청초함, 그리고 내면세계를 추구하고 있는 때문이다.
작품의 대상은 버섯이나 나무·숲·꽃잎 혹은 겨울풍경등. 『수줍움』 『의지』『윤회』 『적막』 등의 제목을 달고 있다. 박수녀 자신은 『작은 풀잎 하나에서도 온우주를 산책할 수 있다』고 자연을 작품대상으로 한 의도를 말하고 있으며 작품만 보고 전시회를 후원한 한국사진기자단의 김진옥 회장은『내면을 찾으려는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 고 말하고 있다.
박수녀는 미 「미네소타」의 거「스콜라스티카」대 의무기록 행정학과와 사진학과를 졸업 (74년)하고 3회의 재미개인전을 가진 바 있다. 지금은 대구 「파티마」병원 근무기록과 과장의 일을 맡고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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