맵시있는 기성복차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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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여성들의 옷차림이 많이 간소해지고 있다. 외출복이라면 으레 「원피스」「투피스」를 생각했던 것이 이제는「판탈롱」에 「스웨터」도 훌륭한 「타운·웨어」다.
이런 간소화에 따라 옷을 마추려면 꼭 양장점엘 가야했던 풍속도 많이 달라졌다. 절약시대에 어울리는 의생활이라고 할까. 시장·양품점·기성복점등에서 이미 만들어져있는 옷을손쉽게 사입는 것이다.
젊은 여성들이 보다 싼값으로 옷을 구입하는 곳으로 일반시장이나 양품점·보세품점을 들 수 있다. 이런곳의 옷들은 값이 싼 반면 일정한 「사이즈」나「패턴」·품질을 믿을 수 없는게 흠.
싸고도 유용한 옷을 고르는 요령을 「디자이너」허준씨에게서 들어보면-.
이런 기성복을 살 때 우선 살펴 볼 것은 복지. 화려한 옷 모양에 끌리기 전에 천을 주의해봐서 짜임이 탄탄한지, 빨아서 모양이 변하지 않을지 가늠해야 한다. 화려한 빛깔의 날염은 특히 주의하도록.
다음엔 마름질이 제대로 되었는지를 살펴야한다. 몸판이나 소매는 식서(식서)로 바르게 말라져야하고, 「플레어·스커트」는 「바이어스」로 마름질 되어있어야 옷 모양이 울지 않는다. 옷의 솔기를 뒤집어 시접이 너무 좁지 않은지도 확인하도록.
세째 기성복을 살때는 최종결정을 하기전에 한번 입어보는 것이 현명하다. 얼른 보기에는 그럴듯해도 몸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 다른곳은 맞는데 허리가 크다든지, 소매가 짧은 경우가 그것이다. 특히 「칼러」나 소매가 제대로 달렸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에서 고급기성복을 처음 시작했던 「디자이너」「노라노」여사는 『우리나라의 기성복은 아직 정확한 「패턴」을 확립하지 못한게 가장 큰 문제』 라면서 『소비자들의 수준이 높아질때 자연스럽게 상품도 향상될 것』이라고 기성복의 앞날을 내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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