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백림 내 청조건물 중공서 소유권 주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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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서베를린 중심 가에서 한때 우아함을 자랑했던 자유중국 청백 문장이 그려져 있는 값비싼 건물에 대해 중공 측이 소유권을 주장하고 나섰다고.
이 건물은 서베를린의 영국 관할지구에 위치해 있으며 2차 대전 중 폭격으로 일부 파손되어 있는데 슈미트 서독 수상이 최근 중공을 방문한 후 TV인터뷰를 통해 이 건물에 중공 영사관을 설치하는 문제는 중공 측에 달려 있다고 발언한 데 이어 서독주재 중공대사관 대변인이 『국제법에 따라 이 건물이 중공 것』이라고 주장한 것.
그런데 중공과 국교를 맺고 있는 서독 측은 이 건물이 본래 중국 청조황실 소유였는데 중공이 청의 후계라고 보고 있으며 자유중국은 건물을 과도적으로 보살핀 임시관리인에 불과하다는 견해를 갖고 있다고 서독 외무성대변인이 밝혔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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