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채 받은 묘기…오버헤드·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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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지난 8월말 가재도난을 당해 그 충격으로 대표선수까지 자퇴했던 장신의 김재한선수(29·주택은)가 효창구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추계실업축구연맹전에서 맹활약을 보여 「팬」들로부터 아낌없는 찬사를 받고있다.
○…김선수는 18일 신탁은과의 경기에서 후반35분 절묘한 「오버헤드·킥」을 성공시킨데 이어 20일 국민은과의 경기에서도 정확한 「헤딩·어시스트」로 추가점을 따게 하는등 발군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 갈채를 받았다.
○…「골」문을 뒤로 두고 머리위로 「볼」을 두발로 찬 묘기의「오버헤드·킥」은 73년 한번 시도하다 허리까지 다친일도 있어 『선수생활 13년만의 첫성공』이라며 본인 자신도 사뭇 감격해했는데 더욱 찬사를 아끼지 않은 것은 축구전문가들.
이들은 최근의 「게임」에서 볼수 없었던 절묘한「플레이」였다면서 1m90의 장신에서 그런 묘기가 나온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것이라 평했고 그가 속한 주택은의 박양훈 「코치」는 과거의 「포스트·플레이」일변도를 지양, 발재간을 늘린 것이 이같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또한 관중들은 신혼 4개월만에 패물까지 몽땅털린 김선수가 실의와 「슬럼프」에서 벗어나 어느때보다 더욱 활기찬 「플레이」를 보인 것이 칭찬할만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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