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구 새로 만들어달라"|도로 신설로 하수구 막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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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서울시가 진행중인 답십리4동∼전농천간 도로신설공사로 인근 답십리4동497의36일대 1백50여가구 주민들은 하수구가 막힐 우려가 크다고 주장, 기존 하수구를 새것으로 바꾸어주든지 또는 새로 설치해 줄 것 등을 서울시에 진정했다.
이지역 답십리4동 10·11·12통 일대는 지대가 낮은데다가 신설도로를 집보다 1m가량 높이 만들고있어 20mm가량의 비만 와도 물난리를 겪고 있다는것.
노재곤씨(34)등 주민들은·현재 신설도로 밑으로 흐르는 기존 하수구는 설치된 지 10년이 넘은 낡은 것이어서 지금도 하수가 제대로 빠지지 못하는데 그 위로 도로가 생길 경우 차량진동으로 하수도가 완전 파손될 우려가 크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지난달22일 시당국에 도로횡단 하수관로(직경8백mm를 신설해주든지 12통부터 구문시장「맨홀」까지 길이1백60m의 「흄」관(직경6백mm)을 묻어줄 것을 요청했었다.
그러나 시당국은 신설도로 복판에 기존하수구와 연결된 대형 「맨홀」(1.5m×2.3m)만 설치 했을뿐 하수도개수공사는 하지 않았다.
주민들은 이「맨홀」만으로 이지역의 하수를 제대로 처리할수 없다고 주장, 「아스팔트」포장을 하기 전에 개수공사를 해줄 것을 바라고 있다.
신설중인 도로는 폭50m. 길이 9백40m로 평화건업사가 지난6월18일 공사비 3억3천6백만원을 들여 착공, 12월14일 완공케 된다.
주민 장영덕씨(51)는 『지난9월 하순에 내린 비에도 마을이 무릎높이로 물이차는등 생활에 큰 불편을 느끼고 있다』면서 『기왕에 큰공사를 하면서 낡은 하수구를 대체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심경섭씨(40·10통 통장)는 『당국에서 하수도개수를 외면할 경우 주민들이 비용을 갹출, 「흄」관을 사려고 개획을 세웠으나 워낙 생활에 여유가 없는 데다 의견이 맞지 않아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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