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의 침묵…결실의 백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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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서양화가 김영주씨의 작품전이 서울 안국동 미술 회관서 열리고 있다 (17일까지). 『인간들의 계절』『얼굴』『현대 인물도』 등 백여점의 유화로 미술 회관 전체를 사용할 만큼 규모가 커진 것은 김씨가 62년 이후 오랜 침묵을 깨고 작업의 전모를 보여 주기 위한 것. 60년 이전의 흑백 작품 10여점이 함께 전시되고 있다.
1920년 함남 태생의 그는 일본 태평양 미술 학교서 수학, 한국 화단에 「모더니즘」풍의 창작 활동과 미술 이론 연구, 미술지 발간 등 활발한 작업을 통해 두드러졌었다.
기호론·의미론적인 설득을 시도하는 일련의 작업을 통해 수년간의 공백기가 「빈 것」이 아니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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