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미디어학부, 실습용 미디어관 24시간 개방 … 전문성 키울 수 있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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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실에서 편집하는 모습.

고려대 미디어학부는 매년 신입생 75명을 선발한다. 1965년 신문방송학과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후 49년 동안 23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이중 방송 PD로 활동했거나 현재 활약하는 사람은 500여 명이다.

 미디어학부는 미디어 창의성(Media Creativity) 교육을 강조한다. ‘미디어 산업론’ ‘대중문화연구’ 등 미디어 산업 전반에 대한 이해를 돕는 이론 수업과 ‘드라마 제작 실습’ ‘영화 기획제작’ 등 실전 수업으로 크게 나뉜다. 마동훈 고려대 미디어학부장은 “학교는 학생이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키울 수 있도록 복수전공을 권한다”며 “보통 철학·역사학 등 인문학 계열을 함께 전공해 인문학적 소양을 기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고대 미디어학부의 강점은 2011년 개관한 미디어관이다. 지상 12층, 지하 2층의 미디어관은 학생의 창작 활동을 돕는 최신식 교육 시설로 24시간 열려 있다. 다큐멘터리·독립영화·광고 등을 제작할 수 있다. 또 기사 작성, 뉴스 리포팅, 영상 편집 등을 하나로 합친 ‘멀티 리포팅’ 체제도 갖췄다. 지하 1·2층에는 HD(High Definition, 고화질) 카메라와 편집실 등이 있고, 4층에는 독립영화관이 있어 자신이 만든 영상물을 다른 사람에게 상영할 수도 있다.

 진로를 탐색하고 경험할 수 있는 방법은 수업 외에도 많다. 동아리 활동과 언론사 시험 준비반이 대표적이다. 미디어학부 내 가장 인기 있는 동아리는 KTN(Korea University Television Networks)으로, 1997년 개국해 대학 내 방송을 제작·송출하거나 방송제를 개최하고 있다. 미디어학부 학생이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언론사 시험 준비반은 전공자나 복수전공자 중에서도 졸업을 1~2학기 앞둔 사람만 지원할 수 있다. 한 주에 25시간 이상 정해진 공부방에 머물러야 하고, 연 3회 이상 방송사 공채에 지원해야 하는 등을 의무사항으로 정해 학생들의 취업을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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