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런 연구업적·수많은 신기술의 결정|「한국과학기술 10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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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화학>
이태규박사(73) 박달조박사(68)라면 60년대 이전 우리 화학계가 기껏 교과서적인 실험마저도 제대로 습득하지 못하고 있을 때 한국의 이름을 국제학계에 떨쳤던 석학들이다.
그러나 물리학분야보다는 훨씬 많은 과학자들이 몰려 있는 화학계이건만 이렇다 할 업적을 내지 못했을 뿐 아니라 어쩌면 기초적인 단계도 벗어나지 못한 게 사실이었다. 그러던 것이 최근에 와서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연구업적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그것은 신형규박사 (42) 와 전무식 박사의 공로. 현재 미「네바다」 대 교수로 재직중인 신 박사는 『분자간의 「에너지」 전위에 대한 연구』로 체계적인 명성을 떨치고 있다.
「원자·분자·충돌이론」 등 굵직한 논문만 40여 편이 되는데 신 박사의 이론과 주장은 세계 학계에서 많이 인용되고 있다.
한편 현재 한국과학원 교수인 전박사는 물 (액채)에 대한 세계적 권위. 액체구조, 특히 물 분야에서는 이 지구상에서 그를 능가하는 과학자가 없는 것으로 인정받을 정도다.
『생체내의 물에는 얼음과 같은 물, 보통의 물, 표면 층에 있는 물 등 3종류의 물이 있다』 고 구명한 연구업적은 전박사에게 『물의 세계적 권위』라는 영예로운 「타이틀」을 붙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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