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장에 고영구씨 유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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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의 초대 국정원장에 고영구(高泳耉.66)변호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24일 오후 국정원장 인선을 위한 심의회의를 열고 신임 국정원장 후보로 高변호사와 이헌재(李憲宰) 전 재경부 장관 등 2명으로 압축했다고 한 고위 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국내 사찰 금지 등 국정원의 대대적 개혁을 앞둔 시점에서 초대 민변회장 출신으로 개혁성을 지닌 高변호사가 강력히 추천된 상황"이라며 "노무현 대통령의 최종 재가를 거쳐 이르면 25일 중 발표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당초 高변호사를 새 정부 부패방지위원장으로 내정했다가 24일 전격적으로 이남주(李南周) 한국 YMCA전국연맹 사무총장으로 교체, 발표했다.

정찬용(鄭燦龍) 인사보좌관은 이와 관련, "본인이 고사 의사를 전해 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高변호사는 24일 밤 본지 기자와의 통화에서 "딱히 고사 의사를 전한 적은 없다"고 鄭보좌관의 설명과 다른 입장을 밝혔다.

高변호사는 강원 정선 출신으로 11대 국회의원(민한당),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회장 등을 역임했다.

강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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