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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첩선 대량확보…14세넘으면 무기지급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기자 회견내용은 다음과 같다.
▲남파임무 및 경위는.
답=2명의 간첩을 동해안 모 기지에 호송, 상륙시키는 일과 동해안 일대의 군사시설·어로저지선 부근의 해군함경 및 경찰 경비정의 작전 및 활동상황 탐지였다.
315호 경찰정은 2월14일 상오7시 청진항을 출발, 연안을 따라 항해를 계속해 15일 상오2시쯤 목적지에 도착했으나 파도가 높고 심한 안개로 간첩을 침투시키는데 실패, 어선을 가장해 도주하려다 휴전선 남방 23km, 저진항에서 1·5km떨어진 지점에서 해군함정에 의해 격침됐다.
▲북괴의 대남공작실태는
답=김일성은 73년2월15일에 『앞으로의 전쟁은 간첩을 통해 알아낸 상대방의 비밀을 토대로 계획을 세워야한다』고 말한뒤 대남간첩을 대량으로 양성하고 있다. 내가 속하고있던 청진시해안통행검문소의 경우만해도 시속 45「노트」의 80t급 간첩공작선 4척, 30t급 2척과 2백30명의 요원들이 있으며 청진소재중앙당 연락부 해상안내부대에는 80t급 30척과 5천t급 위장무역선 3척등이있다.
▲북괴의 전쟁준비상황은
답=한마디로 광적이다.
학생들은 신분만 학생일 뿐 14세 이상에는 군복과 소총이 지급되는 등 현역병과 똑같다.
74년 3월 이후 비행조종사를 대량양성키 위해 20세미만의 학생 3백20명을 선발, 훈련중이고 3년제 항공대학을 신설했다. 가정집에는 유사시에 사용할 수 있도록 36가지의 생활필수품이든 비상배낭 2, 3개씩을 준비하도록 했다.
▲북한학생들의 생활실태는
답=생산교육을 익히고 노동력을 보충한다는 명목으로 남녀학생이 각 기업소 및 공장에 동원되고있다.
대학생에게까지도 담배와 술은 금지되어있고 복장은 규정된 것 이외에는 입지 못한다.
머리도 모두 병사와 같이 짧게 깎았다. 김일성의 유일사상이 교육내용의 대부분이고 역사교육은 일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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