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익장의 티토, 곰 사냥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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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노환으로 누워 있다고 보도됐던 「티토」「유고」대통령이 실제로는 곰 사냥을 나같 정도로 정정하다는 것이 그와 회견한 한 서독 기자에 의해 알려졌다. <사진>
그는 지난5월 하순 「브란토」서독 전 수상을 만났고 8월초엔 「포드」미국 대통령을 맞이하는 등 벅찬 일정을 무난히 치렀다.
올해 83세의 노「빨치산」인 그는 최근 서독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요즘 어떻게 지내느냐는 질문을 받고 『아주 재미있게 보내지요. 특히 외국 신문들이 내가 죽은 뒤의 「유고」가 어떻게 될 것인가고 여러가지로 추측 기사를 쓰고 있는데 그것을 읽는 것이 요즈음 내가 제일 즐거워하는 일이지요. 그렇지만 난 아직(이렇게 「제일 높은」의자(대통령직)에 앉아서 곰 사냥을 나가기도 하죠』라며 농담과 웃음을 섞어 쾌활하게 대답하기도 했다고. 그는 또 건강상 담배를 하루 9개비로 제한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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