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해튼 아파트 2채 폭발 붕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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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9시37분(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주거용 빌딩 2채가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곳은 맨해튼 중심가인 그랜드센트럴 터미널에서 3㎞ 떨어져 있다. [AP=뉴시스]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12일(현지시간) 주거용 빌딩 두 채가 폭발로 붕괴됐다. 이날 오전 9시37분쯤 맨해튼 동북쪽인 할렘지역에서 파크 애비뉴와 116가가 교차하는 지점에 있는 5층 건물에서 폭발이 일어나 화재와 함께 건물 두 채가 완전히 무너졌다. 이 사고로 최소 2명이 무너진 건물에 깔려 숨졌으며 중상자 4명을 포함해 20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뉴욕 소방 당국은 밝혔다. 하지만 사고 당시 건물 내부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있었는지 확인되지 않아 사상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번 폭발이 테러와 연관됐을 가능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뉴욕 소방 당국은 가스 폭발일 가능성에 비중을 두고 있다.

 폭발은 수백m 떨어진 건물의 유리창들이 흔들릴 정도로 강력했다. 2개 빌딩 모두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완전히 파괴됐다. 사고 현장에는 화재로 인한 연기가 계속 피어오르고 있으며, 수백 명의 소방대원이 출동해 인명구조와 화재 진압에 나섰다. 주민들은 “폭발 당시 건물이 흔들리는 것을 멀리서도 볼 수 있었다. 갑자기 검은 연기가 거리를 가득 메웠다” 고 말했다.  

뉴욕=이상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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