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임대 투자, 주식·채권보다 낫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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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지난해 사무실 빌딩의 투자수익률은 5.30%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시가 1억원짜리 사무실을 갖고 있는 사람이 임대료 수입과 시세 상승분을 더해 530만원을 벌었다는 뜻이다. 2012년(5.55%)에 비해 수익률이 낮아졌지만 주식이나 채권·예금 수익률보다는 높았다. 0.25%포인트 내려갔다. 매장용 빌딩 수익률은 5.18%였다. 국토교통부가 12일 내놓은 ‘2013년 상업용 부동산 투자수익률 정보’에 따른 것이다.

 사무실용 빌딩 투자수익률은 2008년(13.74%)에 가장 높았다. 2010·2011년에도 6%대 수익률을 유지했지만, 2012년부터 5%대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2003년 최고치(14.09%)를 기록했던 매장용 빌딩의 수익률도 등락을 거듭하다가 2010년(6.85%) 이후 3년 연속 떨어졌다.

 그래도 다른 재테크 수단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최근 3년간 국고채와 회사채 수익률은 2.79~4.41%를 나타냈다. 코스피 수익률은 2011년부터 연평균 0.7%씩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정기예금 금리도 2011년 3.69%였다가 지난해엔 2.73%로 떨어졌다.

 빌딩 투자수익률은 지역별 차이가 크다. 서울과 울산에서는 사무용 빌딩 수익률이 각각 6.26%와 6.61%였다. 반면 충북에선 1.96%에 그쳐 채권이나 정기예금에 돈을 넣어두는 것보다 못했다. 이에 비해 충북 지역의 매장용 빌딩 수익률(6.17%)은 전국 평균(5.18%)을 웃돌았다. 6%대 수익률을 기록한 곳은 충북 외에 부산(6.27%)과 울산(6.81%) 같은 곳들이다.

 박종원 국토부 부동산평가과장은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수요가 부진해 빌딩 투자수익률도 떨어졌다”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 경기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하락폭도 둔화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세종=최선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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