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10대들 종교귀의 격증|초월자 품안에서 바라는 안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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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현재 미국에서는 4백만명이 넘는 10대들이 각종의 종교 (특히 동양종교)를 가지고 있고 ,그보다 더 많은 숫자의 청소년들이 「가톨릭」과 신교에 돌아오고 있다고 하여 화제가 되고있다.
「세븐틴」 지 7월 호는 이러한 현상에 대하여 『10대는 왜 종교에 귀의하는가』 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그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 10대가 종교에 돌아오는 현상은 10년 전 일단의 신학자들이 『신은 죽었다』고 주장하면서 신이란 대중에게 부적당하고, 불필요하고 영감이 없는 존재라고 매도하던 때와는 천양의 차가 있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의 원인에 대하여 「앤드루·그릴리」신부 등 종교사회학자들은 그들이 여러 종류의 신비에 대한 경험을 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즉 기독교에서 말하는「거듭난 자」와의 교유, 선의 경험, 「마리화나」에 의한 명상 등. 또 이들 10대들이 종교에 몰입되는 원인 중에 각종 종교의 의식을 들고 있다. 동양에서 온 처음 보는 종교의 건축, 의상과 「오르간」 대신 북 등을 사용하는 음악 등은 호기심 많은 이들을 매료하기에 충분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들은 여기에 몰입함으로써 초월자의 품안에서 안주한다고 느낀다는 것이다.
여기에 가세하여 60연대를 휩쓸던 반전운동이나 학생운동이 사라졌기 때문에 이들에게 아무런 다른「이슈」 를 제공해 주지 못하게 되자 이들은 더욱 종교에 귀의하게 된다는 것이다.
동지는 이러한 현상의 결론으로 젊은이들이 종교에 열심히 몰입하게 되면 역사의 경험으로 보아 영적인 나약함과 또 다른 세속적인 생활을 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뭏든 이러한 경향은 우리로 하여금 전쟁과 빈곤과 굶주림의 와중에서 모든 것의 적은 신의 사랑을 찾는데 실패한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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